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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프레인 여대표님이 김재중에 대해 쓴 글

 

의외라서 그래서 더 매력있는 
Written by. 여 준영 대표님 (@yeojy) 


자상한 아빠. 친근한 CEO. 
JYJ의 홍보를 담당하는 프레인의 창업자 여준영 대표님. 
재중군과 유일하게 팔로잉을 맺고 있는 이 특별한 분께 용기있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대표님이 만난 우리 재중이는 어떠합니까? 

Episode 01.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 쇼케이스하던날 
관계자들이 꼭 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공연에 방해될까봐 
2층 맨 뒷자리에서 관객들 틈에 앉아 쇼를 지켜봤습니다. 

놀랍게도 그날은 제가 
동방신기 시절을 포함해서 처음으로 그들이 노래하는걸 본 날입니다. 

정말 잘하더군요 

낮공연이 끝나고 저희회사 담당자들이 
JYJ를 인사시켜주겠다고 하길래 
쑥스럽기도 하고 뭐 특별히 할말도 없고 

또 괜히 쉬는데 방해될까봐 피하다가 
어찌 어찌 그들이 있는 대기실로 끌려(?) 갔습니다. 
대기실 문을 열자 세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김재중씨는 상의를 벗고 있었는데 
제가 들어가고 직원이 저를 소개하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미안하다 며 황급히 옷을 챙겨 입더군요 
나머지 멤버 둘도 얼른 일어나서 인사를 했습니다. 
미안하고 당황스러운건 오히려 저였습니다. 
그곳은 자신들이 주인인 대기실이었고 오히려 제가 휴식을 방해한 셈이니까요. 
하도 미안해서 인사도 못하고 
"아닙니다. 제가 쉬는걸 방해했지요. 공연 잘봤어요. 다음에 또 봐요."하고 얼른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그방에 들어갔다 나오는데 30초도 안결렸지 싶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인기 많다는 아이돌인데 참 의외였습니다. 
(대기실에 다리 꼬고 앉아 "넌또 누구냐"라는 표정으로 쳐다 보는게 
일반적인 탑스타들의 스타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Episode 02. 

12월 어느날 저희 사옥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이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두번 보면서 느낀건데 재중씨는 주변 상황에 호기심이 좀 많은 스타일인것 같았어요. 
그래서 재중씨와 처음 대화를 하게 된것 같아요. 

준수씨와 유천씨가 제가 틀어놓은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 푹 빠져있는 동안 
재중씨가 제 오디오를 보더니 "와 이거 뭐예요 너무 좋은데요"하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옆에 가서 오디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나니 이번엔 책장에서 이책 저책 꺼내보기 시작했어요. 
갖고 싶은 책 있으면 줄테니 가져가라고 했더니 알랭드보통을 고르더니 
장난스럽게 연애에세이 하나를 같이 꺼내 들면서 "이런거라도 읽어야 여자친구 생기려나" 하더군요. 

술을 보면 "이술 나 좋아하는데"하고 
재미있는 가구를 보면 "나중에 인테리어할때 물어볼께요"하고 
이것 저것 두루 관심있게 보고 얘기하고 그랬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와 대화하는 동안 
제가 세계 인기 1위 아이돌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붙임성 있고 친근한 친구였습니다. 

적당한 비교인지 모르겠는데 딱 이 느낌이었어요 

의외로 포장마차를 좋아하는 미끈한 커리어 우먼 같은 

의외로 요리를 즐겨하는 터프한 남성 같은 

의외로 3000원 짜리 국밥을 싹싹 긁어 맛있게 비우는 재벌 회장님 같은 

의외라서 
그래서 더 매력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어본 "재중씨만 팔로우 하게된 사연"도 그날 일입니다. 

대화 중에 제가 물었습니다. 
"재중씨는 팬들이 보내는 트위터 멘션 다 못보죠? 하루에 몇천개는 쌓일텐데..." 


그랬더니 재중씨가 
"몇천개 정도면 다 읽을수 있게요. 근데 저번에 하루는 아침에 컴퓨터 켜놓고 갔다가 저녁에 보니까 
몇만개, 아니 몇십만개던가 아무튼 엄청나게 와있더라구요" 

옆에 듣고 있던 유천씨가 "와 진짜?"하고 놀라고 
저도 놀라서 물었지요 
"그럼 제가 뭐 말걸면 그거 찾을 방법도 없겠네"했습니다.그냥 지나가듯 한 질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재중씨가 " 제가 사장님 찾아서 팔로우 하면 사장님이 보낸거 볼수 있어요. 
사장님 아이디가 뭔데요"하고 묻더군요 그말도 당연히 지나가는 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JYJ 팬 한명으로 부터 멘션 하나를 받았습니다. 
"사장님 재중오빠가 사장님 팔로우 했어요 부러워요" 


재중씨 트윗을 들어가봤더니 진짜 전날 낮에 지나가듯 말한 대화를 기억하고 
저를 찾아서 팔로우를 떡하니 했더군요 
요즘 애들 표현을 빌자면 그야말로 "허걱"이었습니다. 


이게 말이되나 싶었어요. 
왜냐면 그날 카페에서 나간 이후로도 일정이 산더미여서 
(그날은 전 매체를 돌며 인터뷰 하는 날이었어요.) 
집에 가자마자 녹초가 되었을텐데 낮에 잠깐 한얘기를 기억했다가 그것도 거의 초면인 저를 
팔로우 할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시다시피 저를 팔로인 하는 사람은 한 4천명 정도 되었었는데 
제가 팔로잉 하는 사람은 아주 오랜기간 동안 0 이었습니다. 

제가 누굴 좋아하고 누굴 싫어하는지 들키고 싶지 않다는게 표면적인 이유였고 
누군 팔로우 하고 누군 안하면 안한 사람들이 서운할까봐 두무지 아무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following 0을 꿋꿋이 유지하던 제게 아주 큰 숙제가 온겁니다. 
천하의 재중씨가 저를 먼저 팔로우 했으니 말입니다. 
이런 사연으로 세분 중 재중씨를 유일하게 팔로잉하게 되었네요. 


저는 그냥 먼발치서 세분이 잘 되길 바라는 팬중의 한명으로 있을 생각입니다. 
직접 나서진 않더라도 
혹시 저희 회사 직원들이 세분의 일을 돕는데 있어 필요한게 있다면 
위에서 열심히 지원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중씨 생일 너무 축하하고요 
지난번에 트위터로 "코끼리 보내줄까요"했는데 답이 없어서 못줬는데 아직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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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포장마차를 좋아하는 미끈한 커리어 우먼 같은 
의외로 요리를 즐겨하는 터프한 남성 같은 
의외로 3000원 짜리 국밥을 싹싹 긁어 맛있게 비우는 재벌 회장님 같은"

 

이라는 표현 진짜 공감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당..

나도 저렇게 주위 사람들한테 잘하고 싶은데 마음만 그렇고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피곤하다고 느낄뿐 ㅋ_ㅋ....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정말 행복할듯..